본문 바로가기
탄소중립

온실가스 분해하는 기업 란자테크

by nunsate 2024. 9. 1.

올해 초에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이산화탄소를 알코올로 만드는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란자테크에서 활용하는 오토에타놈게눔보다 분해 능력이 두배 이상 높다고 발표한 뉴스를 본적이 있는데요. 거기에 언급된 란자테크라는 회사에 대해서 아시나요? 온실가스를 분해하는 미생물을 활용해서 온실가스를 원료로 에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입니다.

 

 

 

온실가스 분해 미생물

온실가스를 분해하는 미생물에 대해서는 들어보셨나요? 원리는 에탄올을 만드는 미생물을 유전자 조작하여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에탄올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는데 온난화로 엄청난 기후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요즘 이런 회사의 새로운 기술이 당장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는 없지만 희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란자테크에서 사용한 미생물 이름은 오토에타노게눔이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는데,  원래 에탄올을 만드는 박테리아로 일산화탄소를 먹고 에탄올을 배설한다고 합니다. 1994년에 처음 토끼 똥에서 발견되었고, 에탄올을 만드는 다른 박테리아 보다 성장이 빠르고 배양조건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이 박테리아를 사용해서 최적의 배양조건을 찾아서 파일럿 플랜트 실험을 거쳐서 상용화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온실가스로 유용한 화합물 생산

1. BIOREFINING

이 회사는 2018년부터 상업용 규모의 공장을 운영해서 에탄올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기존 다른 화석연료 기반으로 합성할 때에는 2배가 넘는 이산화탄소가 나오게 되는데, 이 회사의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소모하는 탄소 네거티브 생산입니다.

 

예를 들어 철강 공장 같은 경우 일산화탄소 배출이 많은데 여기에 추가 공장을 짓고 철강 공장의 배출가스를 원료로 에탄올을 생산하여 일산화탄소를 소모하는 것입니다.

 

2018년부터 이 기술을 적용하여 에탄올을 생산하고 있는 6개 공장들에서 생산량은 아래와 같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일년에 500,000톤의 CO2를 소모해서 에탄을올 생산합니다.

란자테크 에탄올 생산
출처 : 란자테크

 

 

 

2. CarbonSmart

란자테크는 포집한 폐탄소를 이용하여 단순 에탄올 생산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연료 (Sustainable Aviation Fuel-SAF),직물 (CarbonSmart™ polyester), 화장품 (high purity CarbonSmart™ ethanol), PET (CarbonSmart PET), 단백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물은 Zara와 협력하여 의류를 생산하고, 고순도 에탄올은 구찌, Coty와 협력하여 향수 및 뷰티 제품에 사용됩니다. PET는 이케아, 로레알, 토탈과 협력해서 지속 가능한 폴리에틸렌 포장제를 생산하고 폴리프로필렌 식품 용기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단백질의 경우 동물 사료나 보조제로 활용되게 됩니다. 같은 양의 단백질을 생산하기 위해서 소를 사육하는 방법 대비 훨씬 적은 토지, 수자원을 필요로하며, 환경에 영향을 크게 줄여 비용 경쟁력이 있습니다.

 

란자테크 단백질 생산
출처 : 란자테크, 란자테크 단백질 생산과 소를 사육하는 방법 비교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술을 라이선스 한 후 정기적으로 로열티와 라이선스 비용을 징수 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순손실 상태로 수익성과 거리가 멀지만, 여러 공장을 운영 중이고 추가로 건설 중인 상태입니다. 특히 전 세계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회사들이 자사 제품에 친환경 부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큰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란자테크 공정 다이어그램
출처 : 란자테크

에탄올 기반 저탄소 항공유 생산

란자테크에서 항공기용 저탄소 합성 연료 개발 팀이 분사하여 설립한 란자제트에서 세계최초로 에탄올을 활용하여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했습니다. SAF는 기존 제트 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이 최대 80% 적어서 현재 기후 위기에서 항공유를 대체하여 즉시 쓰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란자제트는 파리공항공단, 마이크로소프트와 빌 게이츠 투자사에서 투자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란자제트에서 설립한 공장에서 생산하는 SAF는 900만 갤런이고 영국 버진 애틀랜틱과 일본 전일본공수 항공사에서 첫 사용했습니다. 미국은 2030년까지 최소 30억 갤런의 SAF를 생선하고 2050년까지 350억 갤런의 생산량을 확보하려는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란자테크 항공유 생산공장
출처 : 란자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