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지옥: 해양 생태계와 인류가 맞이할 파멸의 경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염려할정도로 요즘의 플라스틱 오염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유엔은 이를 ‘전 지구적 위기'로 정의하며, 체계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세계자연기금 (WWF)에 공개된 보고서 내용을 요약 소개해 봅니다.

 

현재 해양에는 8,600만~1억 5천만 톤의 플라스틱이 축적되어 있으며, 매년 유입되는 양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온두라스 연안의 로아탄 섬과 카요스 코치노스 섬 사이에 위치한 카리브해 동부의 플라스틱 쓰레기

 

 

 

 

플라스틱 유출 경로

 

그럼 바다에서 발견되는 이 엄청난 플라스틱은 어디에서 오고 있을까요? 주요 원인은 일회용품의 증가로 육상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에 유입되는 것이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양에서 어업활동 등으로 생성되어 배출되는 플라스틱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해양 쓰레기의 22%가 어업 활동에서 발생한다고 추정할정도로 많은 양이 해양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기에 배출되는 자동차 타이어와 브레이크 마모는 주요한 미세 플라스틱 배출원이기도 하네요.

 

 

 

 

미세플라스틱의 급증과 영향

 

플라스틱은 일단 해양에 유입되면 제거가 거의 불가능한데 이 플라스틱은 바다에서 잘게 쪼개지면서 분해를 거듭합니다. 이미 엄청나게 많은 양의 플라스틱이 해양에 유입되어 있어, 추가적인 유입이 없어도 기존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미세플라스틱, 나노플라스틱이 되면서 오히려 미세 플라스틱 양은 유입양하고 상관없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나노플라스틱 입자는 고운 점토 입자보다 10배 더 작다

 

 

이렇게 증가하는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 동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으 미치는데 뒤엉킴, 섭취, 질식 등과 같은 물리적 영향 뿐 아니라, 플라스틱에 포함된 내분비계 장애물질이나 잔류성유기오염물질과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화학적 영향도 있다고 합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키고 죽는 사례와 같은 단순한 영향 뿐 아니라 내분비계 교란과 같은 화학적 영향으로 인해 번식과 발달에도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단순한 쓰레기 방치의 문제가 아니네요.

 

 

 

먹이사슬의 오염: 플라스틱이 인간 식탁까지

 

해양 동물은 오염된 해양에서 어쩔 수 없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섭취하게 됩니다. 이렇게 동물들이 섭취한 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통해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올라온 플라스틱을 인간도 먹게되는 것이죠. 플라스틱을 먹었을 때 영향을 연구한 사례를 보면, 나노플라스틱에 노출시킨 실험에서 물벼룩의 생존율은 급격히 감소하고, 사망한 사례도 있습니다. 나노플라스틱이 물고기의 혈액-뇌 장벽을 침투하여 먹이 섭취가 줄어들고 움직임이 감소하는 등 행동 변화를 유발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직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미 동물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보면 인간에게도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록잎 홍합이나 굴처럼 통째로 섭취하는 해산물의 경우에는 플라스틱을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위기에 처한 핵심 생태계
산호초와 맹그로브에 미치는 플라스틱의 위협

 

산호초와 맹그로브는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이기도 하고 그로 인해서 많은 동물들이 살아가는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해양 재난에서 인간들의 방어 시스템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플라스틱 오염이 이러한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산호초와 맹그로브는 그 구조적 특성으로 쓰레기와 뒤엉키고 그 쓰레기를 가두는 역할을 하면서 쓰레기 밀도가 다른지역보다 높게 됩니다. 이렇게 쓰레기로 뒤덮인 산호초나 맹그로브는 그 성장과 생존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점차 죽어가게 됩니다.

 

심지어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마리나 해구에서도 플라스틱 오염이 발견된다고 하니, 이제 플라스틱은 단순 쓰레기를 넘어서 우리의 생존에 필수적인 해양 생태계를 뿌리부터 흔드는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을 위해서 행동해야 하는 때입니다. 이미 유입된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수거하고 제거하는 방법기술은 비효율적이며 경제적 비용과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고 사용을 줄이는 초기 단계부터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이미 플라스틱이 없이는 살 수 없도록 된 이세상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