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연속적으로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0.25% 씩 인하하여 3.5%에서 3.0% 가 되었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서프라이즈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한국 국채 시장 금리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시장 금리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하는데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국채 가격 변화
한국 국채 10년물 금리를 보시면 기준 금리가 내린 시점 이후부터 꾸준히 하향세를 그리던 시장 금리가 12월 9일, 10일 시점 이후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ETF상품인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의 경우 최근 금리 상승으로 가격이 하락였습니다.
채권 금리(수익률) 의 변화 요인
채권 수익은 두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이자 수입이며, 다른 하나는 액면가와 채권 매입 가격의 차이입니다. 따라서 채권의 수익률은 이자 수익률에 채권 구매 차익으로 발생하는 자본 이익률입니다.
채권의 이자와 액면가는 변하지 않고, 채권 구매 가격이 수요와 공급에 따라 변하고 이에 따라서 채권 수익률이 변화하는 것이죠.
그럼 채권 가격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채권은 만기까지 액면가가 정해져 있으므로 낮은 가격에 매입할 수록 이익이 커지므로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량이 증가합니다. 반면에 매도자들은 싸게 팔수록 손해이므로 가격이 하락할 수록 공급량이 감소합니다. 따라서, 수요과 공급을 가격과 수량에 따라 그래프로 표시하면 아래와 같고 그래프상에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A지점에서 가격이 결정이 되게 됩니다.

최근 채권 수요 변화
최근 뉴스에서 나오는 채권 수요 변화 내용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최근에 국채를 투매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한국 대통령에 의한 계엄사태와 탄핵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이 대거 국채 선물을 사들이고 있었는데 탄핵 이후,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채 선물을 대량으로 팔아치우고 있다고 합니다. 계엄사태 이후 크게 오른 환율의 영향도 크다고 하네요. 환율이 더 오른다면 매도를 더 부추기게 될 수 있어서 우려스럽다는 내용입니다.

실제 국채 선물 거래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12월 초부터 순매도 상황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추가경정예산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국세 수입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을 위해서 국채 발행을 진행하게 되리라는 예상을 하고 있고, 이 때문에 국채 발행 물량이 늘어나면 채권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의 부담스러운 달러환율 상승도 하나의 요인되고 있습니다. 환율 상승 상황에서 미국이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예정인데 한국 기준 금리를 빠르게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더 커지게 되면 환율 상승을 더 부추기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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